더불어민주당 김수흥 국회의원(익산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은 2일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예산이 증액 반영된 것에 대해 “익산과 전북을 기만하는 행위로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은 정서 행동 영역에서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시설로 2026년 개원을 목표로 공모된 사업이며, 지난 8월 익산시는 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쳐 광주시와 치열한 경합 끝에 유치했다.
하지만 국회 여가위의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설립에 10억 증액 반영된 것으로 나타나며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호남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동일한 세부사업(청소년치료재활센터 건립)내 유사한 내역으로 증액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전북지역 청소년단체 등 전북의 우려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절차와 결과를 무시하고 잘못된 선례를 남기면 어떤 지자체가 국가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는가”라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수용한 여성가족부는 물론 광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리수를 쓴 여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당한 공모 절차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를 유치한 익산시와 전북도는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예산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행태를 바로잡고 익산의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