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치료 및 재활시설이 전무한 전북지역에 공공산재전문병원 유치해 산재환자들의 이동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10인 이상 제조업체 및 종사자가 도내에서 가장 많고 요양재해율도 가장 높은 익산이 공공산재전문병원 입지의 최적지라는 민‧관‧산‧학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전라북도 공공 산재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산‧학 전문가 간담회가 보건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이제철 연구원, 이창현 익산시 정책개발담당관, 서종주 (유)어반플랜 대표, 홍성효 공주대 교수, 이종구 익산병원 진료과장(직업환경의학과) 등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근로복지공단 운영 산재전문병원의 익산시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연구용역 중간 성과를 공유하고 민‧관‧산‧학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다 나은 유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북에는 장기치료 및 재활의료 인프라가 전무해 요양재해율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산재환자들이 인근 대전, 광주, 수도권 등 원거리 치료로 이동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자, 기업들의 접근성, 지리적 입지 등을 고려해 최적지인 익산에 유치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우선 전북에서 가장 많은 10인 이상 제조업체(411개 22.7%)와 종사자수(18,864명 22.3%)가 익산에 소재하고 있으며 인근 군산의 새만금 입지 규모를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북 요양재해자가 익산시(0.77%)가 가장 높고 뒤이어 군산시(0.71%)이며 산재병원이 있는 광주지청 산하 평균재해율인 0.67%를 크게 웃돌아 익산지역에 건립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익산은 전주, 군산, 김제, 완주 가운데 위치해 전북 인구의 76.8% 차지하는 북부권 지역의 중심이며 KTX교통도시로 ‘접근성과 입지’강점이 매우 우수해 건립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익산은 전국 70개 중진료권 중 공공의료 부족 진료권에 속해 이번 코로나19대응에 부족한 공공의료 기반에 대한 확충 필요성도 논의됐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단회에서는 접근성 재분석, 후보지 입지분석과 함께 평면 구상 작성, 국가 정책적 사업분석, 전원 이후 요양적 측면의 사업방향 설정 등에 관한 사항들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전북 공공산재전문병원을 건립해 전문적인 치료대응력을 갖추고 지역 산재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민과 힘을 합쳐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0개 병원과 3개의원을 공공산재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