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도시 익산의 한옥 자원을 활용해 개최된 야간상설공연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가 16회에 이르는 공연을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는 함라한옥체험관에서 열린 이번 국악 뮤지컬 공연에 매회 목표 인원보다 많은 120여명의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당초 관람객에게 생소한 국악 뮤지컬공연을 유료로 운영함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해 배우들의 연기에 적극 호응하며 공연을 즐겼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함라지역이 예로부터 인심이 좋아 전국에서 소리꾼들이 모여 생활하였던 유서 깊은 문화예술 중심지며 근대화된 부농가옥 삼부잣집과 등록문화재 한옥돌담길, 상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는 한옥체험관 시설 등 다양한 문화자원들이 있다는 점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함라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음식 관련 서적‘도문대작(屠門大嚼)’을 집필하였다는 역사적 사실도 알렸다.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 전북지부 주관과 (유)예술이꽃피우다 제작 참여로 추진된‘허균, 함라에 날아들다’ 국악뮤지컬 공연은 홍길동을 지은 허균이 함라에서 유배 생활을 한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허균이 길동을 만나 함라의 맛과 멋을 즐기고, 길동과 마을주민들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낸 공연이다. 지역의 주요 한옥자원인 함라한옥체험관을 배경으로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금, 토요일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한옥 자원을 활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익산시는 올해 공모사업 선정으로 9천8백만원의 국·도비 지원을 받았다.
공연을 주관한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 전북지부 조통달 이사장은“공연이 16회에 걸쳐 상설로 개최됨으로써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었던 지역예술인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화합을 도모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성과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