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충청·전라권을 아우르는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건립에 나선다. 익산시와 전북도, 지역 정치권의 유기적인 공조가 이뤄낸 쾌거다.
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전국 대표 교통 안전 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다.
# 호남교통 중심지 익산이 ‘최적지’
국토교통부가 추진한‘충청․전라권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 부지’공모에 익산시와 전남 강진이 신청해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는 전국 각지에서 접근이 수월하다는 지리적 강점과 양질의 교통망을 적극 내세웠다.
익산지역은 광역, 주요도로망이 적절히 분포되어 있으며 전북권 최대 정차역인 KTX익산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잘 갖춰진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덕분에 타 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다. 제3교통안전센터가 건립될 경우 전북과 충남지역은 1시간, 전남과 경상지역은 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호남권 교육 소외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까지 자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점을 부각시켰으며 정치권과의 공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전북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설계용역비 10억원이 올해 국가예산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 행정절차 본격화⋯8월 부지 최종 확정
시는 국토부의‘충청․전라권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 부지 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국토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시와 함께 부지 무상제공, 행·재정적 지원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다음달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가 최종 건립 부지로 선정되면 경북 상주, 경기도 화성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건립된다. 건립 예정지는 함열읍 일원 약 16만6천여㎡ 부지로 국비 27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75억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체험교육시설 10개 코스와 숙소 등으로 구성되며 연간 2만2천명을 교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교통의식개선·경제 활성화⋯1석 2조 효과 노린다
센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운전자의 교통의식개선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기존 상주, 화성 센터와 비교해 이동거리와 통행시간이 단축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고 다양한 교육으로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의식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과 전국의 버스, 화물 운전자 교육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추진한 타당성 용역에 따르면 센터 건립 시 생산유발효과는 최대 1천2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최대 575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존의 호남권 교통중심지에서 충청·전라권을 대표하는 교통안전문화 중심지로 한층 개선된 도시 위상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유치로 익산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앞으로 협상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 충청·전라권역을 아우르는 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