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워크숍 명목으로 추경편성된 사실상 시의원들 몫의 베트남 해외연수를 놓고 익산시의회와 진보당 익산시 지역위원회(이하 진보당)가 첨예한 공방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평통 워크숍 명목의 시의원 베트남 해외연수 추진을 비판하고 나선 진보당에 대해 익산시의회가 ‘위상 실추’를 이유로 법적 조치를 시사하자, 진보당이 “적반하장이자 언어도단”이라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진보당 익산시 지역위 전권희 위원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통익산시협의회 2차 워크숍은 익산시 예산으로 시의원들이 주축이 된 해외연수”라는 점을 지적하며 시의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의 경우 베트남 해외연수라는 것이 상식적 판단이자 실체적 진실”이라며 “민주평통 추경예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시의회 의장과 의장단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시의회의 위상을 실추를 이유로 법적 조치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언어도단”이라며 “차라리 법적 조치에 나서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중심의 베트남 해외연수 추진이 사실이었다면 의장단은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 위원장은 “이제라도 의장단은 9대 의장단 선출과정과 해외연수건까지 나타난 구태의연한 시의회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며 “잘못된 관행과 결별해야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의회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앞서 지난 25일 진보당 익산시 지역위는 관광성 해외연수 추진 중단과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배포한 바 있다.
이에 익산시의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보당 익산지역위에 대한 법적 조치 등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편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익산시가 민주평통익산시협의회 운영 목적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7500만원의 예산안 중 자문위원 통일워크숍 45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9일 관련 예산안을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