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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열어준 공무원의 아름다운 퇴임식

이재권 왕궁면 농민상담소장 농민과 함께 한 29년 공직생활

등록일 2006년12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역 농민들이 남다른 농업 사랑으로 29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공무원의 퇴임식을 직접 마련해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오전 왕궁면사무소에서는 농민들과 직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농업기술센터 이재권(57) 왕궁면 농민상담소장의 조촐한 퇴임식이 열렸다.

농민들은 그동안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이재권 소장에게 아쉬움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농민들의 어려움을 위해 힘써준 이 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소장은 “그동안 농민여러분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할 때마다 보람과 열정을 느꼈다”며, “농민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남은 인생도 농업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농민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장은 68년 전주농림고등학교 원예과를 졸업한 후 줄곧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사업에 종사해 왔다. 98년 왕궁면 농민상담소장으로 발령받은 이후 9년간 왕궁면 농업발전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왔다.

특히 왕궁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왕궁벼 연구모임을 조직해 친환경농법을 활용한 저비용 고품질 쌀 생산에 앞장서 농업인들의 소득증진에 도움을 줬다.

이런 활동을 밑거름으로 소장은 농업기반대상, 세계농업기술상 등을 수여하였으며, 토양검정을 통한 맞춤비료보급, 벼품종비교 전시포운영을 통한 우량품종 보급 등 지역농업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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