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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익산에서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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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미래, 그리고 관광과 여행[특별기고] 김준엽(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관광은 보기로 한 것을 보는 것이고, 여행은 현재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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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발효度 검증시스템 부재
가축분뇨자원화사업 통합운영 긴요.. 목적 달성할 부서 일원화 시급
등록일
2008년07월08일 00시00분
미숙퇴비, 토양과 작물에 직접피해 줘
“미숙 가축 분(糞) 퇴비는 특히 시설재배 농가에 치명적인 손실을 줍니다. 축산농가에서 사용하는 사료는 대분분 곡물인데, 이 곡물은 광합성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고정한 결과물로 가축들이 먹고 다 소화시키지 못한 채 배출하기 때문에,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축 분 퇴비는 우선 토양 내에서 암모니아가스와 아질산가스를 발생시켜서 토양과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줍니다.”
8일,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이원근 팀장의 말이다.
이는, 미숙 축 분 퇴비를 시비했을 때 토양의 산도 상태나 온도 및 수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암모니아와 아질산가스가 발생하며, 이 가스는 작물의 뿌리에 피해를 주고 토양의 틈을 통해 지표 위로 확산되면 잎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이 시설 안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지면 잎과 생장점이 괴사하는 등 토양과 작물에 극심한 장애를 일으킨다는 학계의 보고와 궤를 같이 한다.
이 팀장은 또 “수년 동안 미숙 축 분 퇴비를 사용하면서 4-5년 만에 땅 속에 1,000ppm이 넘는 인산이 축적된 것을 발견하여 곡물사료를 먹는 가축 분의 인산 함량이 높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따른 토양의 물리성 화학성 악화로 작물의 초기 생육부진과 작물의 고사 등을 직접 경험했으며, 가스냄새에 따른 작업자의 두통 호소와 몸에 배는 냄새, 해충 유인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말했다.
물청소한 분뇨 100% 발효시킬 수 있는 퇴비공정 규격 마련해야
십 수년 동안 가축분뇨 자원화연구를 통해 상당한 업적을 이뤄 업계에서 이 분야의 박사로 통하는 전부남씨(70, 평택시 팽성읍 남산리)는 8일,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이 성공하려면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체계부터 개선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가축분뇨 퇴비제조 과정에서 가장 악취가 많이 발생해 생산자들이 기피하는 돼지 분뇨는 그 성분 분석 결과 역설적으로 가장 양질의 퇴비가 될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축산농가에서 분뇨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톱밥(목분, 발암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 함유)과 왕겨(60년 동안 썩지 않음)가 오히려 양질의 퇴비화를 방해하고 토양을 파괴하는 원인물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축 분을 물청소를 통해서 관리했는데, 이 때는 특정 전염병이 아닐 경우 폐사율이 극히 적었으나, 정부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물청소 제한과 물청소를 할 경우 축산분뇨량의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농가들이 소독과 톱밥 또는 왕겨를 분뇨에 섞어 처리하면서 가축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폐사율이 30%대로 늘어났다”고 짚었다.
축산농가에서도 물을 많이 쓰면 고품질의 가축사육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분뇨처리비용 부담과 편의성 때문에 물청소를 포기한 상태이고, 물청소로 처리 되어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축산분뇨는 농촌공사가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인 분뇨를 뒤적이며 공기를 불어넣는 호기성 발효방식에 전혀 부적합하다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수분으로 떡이 된 분뇨를 어떻게 뒤적이며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전씨는 이와 함께, “축산농가에서 분뇨를 처리하면 하루에 마리당 2kg 정도의 물을 사용해야 적합하고, 이 같이 충분히 수분이 함유된 분뇨를 냄새 안 나게 처리하면서 분뇨를 100% 발효시킬 수 있는 시스템공정규격을 마련해야 만 축산분뇨자원화사업이 성공 할 수 있다”고 제언 했다.
가축분뇨 퇴비는 농작물 생육뿐 만 아니라 토양을 계량 할 수 있는 완전발효 된 결과물이어야 농업진흥청이 추진하는 친환경축산분뇨 퇴비 사업이 혼란기를 극복하고 안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퇴비의 토양계량 검증 부재
하지만, 농업진흥청 과학기술원 농업환경부의 친환경농자재 목록 공시 기준인 퇴비공정 규격은 시비 효과와 유해물질 함유정도를 측정하는 작물생육용 퇴비 공정기준에 머물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에 따르면, 8일 현재까지 농진청이 목록 공시한 친환경 축 분 퇴비 업체는 76개에 달하고 있지만, 대부분 축 분 함유량이 20%를 넘지 못하고 토양 계량제 기능여부를 검증하는 부숙도 측정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은 퇴비들인 것이다.
이는, 한국농촌공사의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설치 사업이 아무런 제도적 안정장치나 준비도 없이 추진됐다는 반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날 “축산분뇨 퇴비의 부숙도(발효도)나 축산분뇨 함유량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공정규격은 퇴비를 유기농업에 사용할 가능성 유무만을 측정하는 것이다”면서도, “부숙도 검사 방법이나 수치화는 농업과학 기술원이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가축분뇨자원화사업 통합 운영 시급
전부남씨는 “가축분뇨에는 항생제 등 1700가지의 오염물질이 함유되어있다”며, 100% 완전발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원근 팀장은 “대부분의 가축분뇨 퇴비들은 포대를 뜯었을 때 냄새가 난다”며, 제도의 허점을 짚으면서, “비싼 곡물을 수입해 고기를 생산하는데 여기에서 발생하는 잉여자원인 축산분뇨가 완숙되면 보약이 되는데, 이를 부실하게 관리하여 오히려 경종농가와 농토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낳고 있는 폐단은 농림부 내에 농업환경부와 축산과학원의 원활한 업무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축분뇨자원화는 고유가 시대의 화학비료대체효과와 수질오염방지, 지력향상, 유기농 무농약 친환경시대 부응, 폐기물의 자원화, 영농비 절감이라는 방대한 국익의 목적을 담고 있는데, 분뇨처리부서와 퇴비 공급 부서가 이원화되어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가축분뇨자원화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부서의 신설과 분산된 축산, 퇴비생산, 경종농가 관련 전문가들이 집적되는 부서의 일원화와, 가축분뇨퇴비 엄정한 공정규격 마련이 급하다.
갈 길 먼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경작농가에 공급한다는 목적의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시범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농촌공사가 지난 2006년 1차 시범사업 신청지역 3곳에 선정한 시스템이 당초 시스템 설계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어 정상가동을 하지 못하거나 민원에 따른 인허가 지연으로 현재까지 미 완공 상태에 놓여 있다. 익산시와 익산 농협도 한국농촌공사가 지난해 1월 시행한 2차 시스템 선정공모에 참여해 지난 3월 25일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지만, 악취 우려에 따른 민원으로 지금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부담을 덜어주고, 양질의 퇴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경작농가에 공급하면서, 환경오염원을 제거한다는 1석 3조의 정책이 시스템을 졸속으로 선정한 탓에 오히려 역작용을 초래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소통뉴스는 이 정책의 본질과 문제점을 조망, 농업과 환경이 공존 공생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자리매김 되는데 기여코자 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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