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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재생에 사활 걸어야

역세권개발, 구도심 상권회복 통한 지역경제거점 구축이 관건

등록일 2008년06월1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역세권개발은 공간구조재편이나 주거환경 및 교통체계개선 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침체일로에 있는 구도심 상권 회복과 구도심활성화 없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역세권 도심의 재생은 상업과 고도익산 문화 및 향토산업이 집적화된 지역거점구축 전략에서 출발되어져야 한다.
구도심이 성장동력을 갖지 못하면 KTX가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강점을 활용할 수 없게 되어,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환승체계는 경유지로서의 익산을 고착화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또, 여행자의 체류가 없는 구도심은 회복불능의 공동화에 빠질 공산이 높다.
구도심이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산업을 비롯한 역사문화자원, 관광 및 서비스산업을 연계하여 익산역세권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재생하고 전북지역발전의 허브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개발 취지는 헛구호에 그치게 된다.

재래시장, 줄도산 앞두고 속수무책
역세권인 중앙동 및 창인동 일대에는 2천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되어있다. 시장내 노점상인들까지 감안하면 약 1만여명 이상이 상업을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익산시는 중앙시장일대 상가 통로에 비가림시설을 하는 등 재래시장형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사업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1차 식품을 취급하는 시장통 상인들은 오히려 물건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도심의 재래시장들은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자연발생적으로 무분별하게 상권이 형성돼 운영주체나 계획성이 없어 갈수록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지만 회생방안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 육성에 관한 자치단체의 정책 부재로 인해 재래시장에 혼재하던 업태가 분리되어 시장의순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지고, 저가품 위주의 단순 소비형태로 전락하면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익산에는 롯데마트를 비롯한 E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을 흡인하고, 홈쇼핑, 인터텟, 전자상거래 등장으로 재래시장은 도산위기에 처했으며,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다양한 소비자 욕구와 개성적 가치 추구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당장 눈앞에 목도하면서도 속수무책인 것이다.

공동구매. 공동납품 통한 지역산물 순환체계구축 시급
익산시 관내 재래시장들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조직력이 빈약하고, 가치생산성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통 정보화의 미흡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사람이 경쟁력이다’는 관점에서 재래시장을 계량화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청한다.
전문가들은 또, 재래시장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주문한다. 재래시장의 상품은 대형마트와 달리 제품의 특성에 따른 구매처가 다양하여 대형마트가 규격화 할 수 없는 제품에 특성이 있는데, 이를 포기하면 할수록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상품의 맞춤화 및 지역산물의 집적화를 통해 구매의 편이성을 높이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산물의 순환체계를 구축하면 지역경제가 자생력을 확보하게 되어, 이 같은 공동구매 및 공동납품 시스템의 시너지 효과는 자치단체의 경쟁력으로 환류 된 다는 여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재래시장을 살리는데는 큰 비용보다는 효율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익산이 풍부한 농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입각, 농. 축산 상품 경진대회를 개발하여 전국단위의 축제를 개최하고, 자치단체 차원에서 개최하는 강좌나 문화행사 등을 재래시장에서 개최하는 것도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는, 농도 전북의 장점과 고속철 환승역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구도심 상업지역이 농.수축산물의 중심물류시장으로 성장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여망이다.
또, 재래시장통 마다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테마를 부여하고, 전통적인 우리의 저잣거리를 재해석하는데 지역 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구도심 재생과 재래시장 경쟁력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청이다.

상권 계량화, 집적화, 상단 육성 시급
또한, 재래시장의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구축하고, 빈 점포를 이용한 고객지원센터(통합 콜센터, 휴게소, 만남의 광장, 안내소, 소비자보호센터, 공동화장실)를 확보하는 것도 긴요하다. 이와 함께 마한문화권과 서동선화의 설화를 연계한 관광상품개발, 상설 민속경연장 설치, 비가림시설 설치, 주차장확보를 통한 접근성 제고 등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재래시장이 대형 재벌 유통업체의 약육강식형 시장상권 독식을 견제하고, 지역경제 및 민생경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유도하려면, 단위별 재래시장을 확실한 지도자가 있는 하나의 상단으로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익산의 명운 걸린 역세권개발
익산의 인구와 경제력이 급격하게 유출되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유도할 성장동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대두된다. 이는, 도시와 농촌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산업별 특성화 전략이 미흡한데서 비롯한다. 이로 인해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KTX역세권개발 사업에 거는 익산시민들의 기대는 ‘역사 주변정비’라는 제한적인 개발규모에 머물지 않고, 고도 익산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농업생산기반, 물류기반 등 잠재역량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확장된 플랜을 여망하고 있다. 소통뉴스는 역세권개발이 침체일로의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살기 좋은 도시의 랜드마크를 창출하는데 기여코자 본란을 마련한다.<편집자 주>
상- 개황
중-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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