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 18일부터 사흘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고강도 방역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n차 감염 촉발 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원광대병원)에 대해서는 코호트 조치 관리에 들어갔고, 원광대학교는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면 전환하는 등 지역 기관 모두가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해 방역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21일 00시부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에 따라 일상생활에서의 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된다.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며 음식점의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대상이 기존 150㎡ 이상 규모에서 50㎡ 규모 이상 식당으로 확대된다.
모임과 행사는 10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며 실내는 물론 실외 스포츠 경기장까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교는 밀집도는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종교시설도 예배 활동 시 인원을 좌석 수의 30%로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가 금지된다. 학교와 종교시설은 교육지원청과 종교단체 등과 협의 하에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북도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강력 건의해 반영됐다.
시는 보다 강력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주말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고위험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 중점관리시설에 대한 점검을 기존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한다.
PC방과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일반관리시설은 주 1회에서 2회 점검으로 늘리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원광대학교는 이날부터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익산지역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며 총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원광대병원 간호사인 21번(전북 181번)과 연관된 확진자가 11명, 광주 확진자 접촉 1명, 서울 종로구와 노량진 학원 접촉 각각 1명씩이다.
현재 확진자 모두 군산의료원과 원광대병원 격리병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CCTV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원광대병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만큼 병동 전수조사와 함께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쉬운 결정이 아닌만큼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방역지침은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며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