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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불신 조장’ 시의원에 “연일 들끓는 공직사회”‥내부 게시판에 ‘격문까지’ 등장

익산시청 내부게시판에 격문 “공직자로서의 자괴감 토로”‥임 의원 행태 비판 댓글 이어져

등록일 2020년10월29일 18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무분별한 의혹제기(공익감사 청구)로 행정 불신 조장 논란을 빚고 있는 시의원을 향한 익산 공직사회 분위기가 갈수록 들끓어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7일 익산시 집행부의 대시민 사과요구 기자회견 있은 뒤 이튿날 공무원 노조가 성명을 내더니 그 다음날에는 내부게시판에 격문까지 올라오는 등 해당 시의원을 성토하는 공직사회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29일 익산시청 내부게시판에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넘어 감사원 결과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임형택 의원을 비판하는 격문이 게시됐다.

 

A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공직자로서의 자괴감을 토로하면서, 임 의원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로의 회의감과 무기력증이 생길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시청 공무원이라고 밝히기가 두려울 정도”라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시정견제와 바른 대안을 제시를 위한 자료제출 요구에 의문해소를 위해 성실히 설명 하지만 돌아오는 건 사견을 곁들인 의혹 제기”라며 의회 업무 등으로 인한 불편한 마음도 털어놨다.

 

해동환경이나 장점마을 사건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내비치며 “그 동안의 과정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럼에도 모든 책임은 공무원에게 있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도둑이 들면 경찰이 순찰을 허술하게 발생했다는 논리’”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청구한 감사원 감사결과 조차 부정한다”고 짚으며, “지역을 사랑하는 정치인인지 묻고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일과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분을 삭이며 있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분개했다.

 

이 글에 대해 내부에서는 ‘감사원의 감사는 잘못된 감사라고 주장하고 수사의 혐의 없음 처분은 잘못된 수사라고 생각 안 되나 보다’, ‘의정활동 명목 하에 막대한 자료요구와 의혹제기를 일삼는 의원에게 실망이 크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임형택 의원은 27일 입장표명문을 통해 “감사원이 환경행정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하여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동의할 수 없고, 몇몇 사안은 청구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매우 부실한 검토 결과”라며 “감사결과를 놓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익산시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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