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익산 5번째(전북 53번째) 확진자가 지난 18일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추가 이동경로 및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익산 5번째 확진자는 익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이날 오전 익산보건소에서 검체 채취후 전북도보건환경원구원에 의뢰한 결과 이날 밤 10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정헌율 시장은 19일 익산 5번째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에 대해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5번째 확진자는 익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아내와 자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과 익산 자택에 머물렀으며,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아들과 함께 전주동물원을 방문했고, 이후 전주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배산을 등반하고.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부모님이 운영하는 개척교회에서 부모님, 친척 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인 16일에도 오후 3시까지 같은 교회에서 가족모임을 갖고, 오후 4시 자차로 아들과 함께 서울로 이동했다. 다행히 해당 교회는 개척교회로 가족들 이외의 신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저녁 7시 40분 용산에서 KTX 열차를 이용해 익산으로 이동했으며. 18일 오전 10시 30분 두통과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익산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같은 날 밤 10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익산5번 확진자는 이동 시 모두 자차를 이용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군산의료원 격리치료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카드사용내역, 접촉자 확인 등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에 대해 집중 방역소독을 진행 중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2차 감염 차단을 위해 이후 추가로 확인되는 역학조사 결과는 재난안전문자와 공식 SNS를 통해 수시로 공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강력하고 치밀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현 상황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고려하여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는 물론, 타 지역 방문 및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을 자제하고 종교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익산시는 앞으로 2주 동안 공공 실내체육시설 등을 전면 폐쇄한다. 공공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해 주민자치센터, 여성회관, 시립도서관 등의 강좌 및 교육 프로그램을 2주 동안 잠정 중단하고 추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방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이번 상황과 별개로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여자 및 광화문 지역 방문자들은 행정명령에 따라 19일(오늘)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는 코로나19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에 따라 고발 및 확진 시 구상권이 청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