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 후보가 "익산을 호남 최고의 산업과 교통허브로 만들겠다"는 발전전략을 들고 익산시를 방문했으나 이같은 정책이 다분히 비현실적으로 비쳐져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다.
김후보는 27일 익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기부상열차와 자동차 중심 첨단산업단지, 첨단농식품클러스터, KTX 역세권 활성화 등 4대 기본전략을 발표했다.
김후보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의 경우 건교부가 약 5년간 4,500억원을 투입하는 시범국책산업인데, 김후보가 이를 익산역과 새만금을 잇는 40km구간에 유치해 12년 이후에 관광권수입등 경제적 수익을 1조원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후보는 전체 사업예산중 국비지원 범위를 7km구간(4,500억원)에서 10km구간(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나머지 구간 사업비는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자기부상열차의 사업비가 km당 600억원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익산에서 새만금간 40km는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인데 향후 전북도가 이를 유치하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같이 막대한 투자비를 민자로 감당 할 수 있겠는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후보는 또 "수도권의 자동차 공장들을 익산에 유치해 자동차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대우자동차가 있는 이웃 군산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청사진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이 공약이 단순히 선거전략의 한 수단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다가 김후보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근거로 탄생한 혁신도시가 전주지역에 입지하게 된 것이 타당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타당하지 못하다"고 말하면서도 "입지선정 당시 전주. 완주. 김제등 3개 시.군 단체장들은 김제 용지를 입지로 선정하도록 희망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며 "익산이 왜 혁신도시를 다른 지역에 빼앗겼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망언했다.
익산시민 O모씨는 이에 대해 "익산시가 차점자로서 부당한 심의에 의해 전주지역이 입지로 선정됐다는 배경도 모르고 내뱉는 무책임한 발언이다"고 발끈했다.
또 시민 H모씨는 "건교부의 혁신도시입지선정지침이 '지가가 급상승하여 부동산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은 제외 하라'고 강제하고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부당하게 전주지역에 입지를 선정함으로써 최근 이전 대상기관 대부분이 지가 부담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북도는 이를 수용한 마당에 도지사가 될 경우 당연히 전북 혁신도시 문제를 전면 재검토가게 될 것이 뻔한데도 "어떻게 내가 그것을 전면 재검토 하자고 말하겠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등 전주 표밭만 의식하면서 도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