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유권자들이 외면한 익산시 5.31지방선거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어느 때보다 인물론이 부각된 가운데, 경선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을 성공적으로 추스름으로써 지배정당의 프리미엄을 지켜낸 우리당 이한수 후보가 익산시장에 당선됐다.
반면, 총 4석의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3석을 휩쓸어, 열린우리당이 부적절한 당원관리와 부당한 경선 등으로 자초한 결과를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총유권자 23만5,847명 가운데 11만3,189명이 기권해 전북도내 15개 시군구 중 13위를 차지한 52%(12만2,658명)의 익산시 투표율 속에서 이한수 당선자가 41.2%(4만9,648명)를 득표했고, 허영근 후보는 33.7%, 박경철 후보가 20.9%, 고현규 후보가 4.2% 등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개표과정을 지켜본 관내 정가 일각에서는 인물론의 돌풍을 일으킨 박경철 후보의 높은 득표율을 주목하면서, 박후보가 주로 허영근 후보의 표를 잠식해 결과적으로 이한수 후보의 당선을 도운 것이 됐다는 분석을 내 놓기도 했다.
이한수 당선자는 이같은 민심의 바닥 정서를 고려, 당선전 인맥으로 형성된 부패고리를 끊고 유권자 절대다수가 희망하는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한 자치단체의 경쟁력 높이기에 진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5.31지방선거 광역의원 당선자는 제 1선거구 배승철(민주당), 제2선거구 김병곤(열린우리당), 제3선거구 황현(민주당), 제4선거구 김연근(민주당) 등이다.
한편, 기초의원 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가선거구 박종규(열린우리당), 김일영(무소속), 나선거구 김대중(열린우리당), 장오준(열린우리당), 최종오(민주당), 김용균(무소속), 다선거구 김영배(열린우리당), 조규대(민주당), 라선거구 김정수(열린우리당), 박종대(열린우리당), 김세현(민주당), 마선거구 오영복(열린우리당), 신영철(민주당), 바선거구 백경민(열린우리당), 송병원(열린우리당), 오기주(민주노동당), 손문선(무소속), 사선거구 김정기(열린우리당), 임병술(민주노동당), 아선거구 김병옥(열린우리당), 소병홍(민주당), 김형화(민주당), 비례대표 주유선(열린우리당), 임영애(민주당), 김은숙(민주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