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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조직 대통합이 관건

기회주의자 꼬리표 떼기. '빅딜' 실패, 당과 이후보 동반 몰락

등록일 2006년04월2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획특집]우리당 5.31 결산


2.경선결과와 우리당의 미래


이한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승리하자 당 안팎에서는 그가 기민하게 선점한 조직의 장악과 운용능력을 두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개혁적 성향이 이번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까지 포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한수 후보의 승리를 뒤집어서 보면 '그림자가 실재보다 크고 길 수록 빛은 먼 곳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는 인지도 면에서 채규정 후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다 마땅히 내세울 만한 학연도 없다.
우리당 차원에서 보면 채규정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잃고 확률이 불투명한 카드를 손에 쥔 셈이며, 지배정당의 프리미엄을 믿고 요처만을 공략해서는 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위태한 국면에 봉착한 것이다.
5.31 지방선거의 본선에 오른 이한수 후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할 수 밖에 없고, 비용도 채규정 후보 보다 훨씬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후보는 과거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였으나 단숨에 당적과 동지들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고, 이로인해 '남의 밥상을 빼앗는 기회주의자'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된 꼬리표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
우리당으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모해야 하고, 이후보 본인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써진 이미지 지우기 작업부터 시작해야 하는 산넘어 산인데, 남은 시간은 너무나 짧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후보가 본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익산지역 우리당내 신.구 당원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통합하는 일이 선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채규정 캠프에서 가동됐던 조직을 합병하는것이 관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존 캠프의 조직 내부에서 부터 이미 논공행상에 대한 서열을 정하고 있는 마당에 상대 조직이 쉽게 손짓에 응하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확보한다.
그런데도 이후보는 이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하고, 실패할 경우 지배정당의 시너지 효과도 없다는 엄혹한 현실에 처했음을 인정해야한다. 이후보는 물론 열린우리당 익산 갑.을 지구당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실패하면 동반몰락이 불가피하다는게 정가의 정설이다.  
이른바 빅딜을 성사시키되 내분이 없어야 하고 전체가 아우러진 효율적인 조직으로 정비되지 않고서는, 민주당의 약진과 무소속 돌풍 속에서 우리당과 이후보 공히 바람직한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는 당위성이다.
이같은 과제는 이후보의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며, 제2의 경선을 치르는 마음으로 이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게 정가의 한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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