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4대 종교인들이 3일 백제역사유적지와 각 종교 대표 성지를 둘러보는 역사탐방을 벌였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원불교 중앙교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익산의 4대 종단 지도자 대표들과 종교인 70여 명이 참가해 백제역사유적지구와 4대 종교 성지를 함께 둘러보며 각 종교의 근원을 문화적 차원에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탐방지는 개신교의 성지로 1897년 익산 최초로 설립된 교회이자 3.1 독립만세운동과 4.4 익산 솜리 독립만세운동의 진원지인 오산면 남전교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남전교회 김연태 담임목사는 직접 성지해설을 진행하며 방문한 종교인들에게 깊은 이해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종교인들은 원불교를 선포한 곳이면서 역대 지도자들의 유해가 봉안된 원불교의 상징적 공간인 원불교중앙총부를 방문했다.
또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전통 장을 만드는 고스락, 조선인 최초로 천주교 사제가 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가 입국해서 첫발을 내디딘 나바위성당, 미륵사지 등을 차례로 방문해 깊은 대화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4대 종단이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대화합의 기반 위에 익산이 종교문화유산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