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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발병 원인’ 연초박 반입 업체 ‘수두룩’‥“원료사용 즉각 중단해야”

장점마을 민관협, ‘전북 4곳 포함한 전국 13업체에 최근 10년간 총 5368t 공급’ 발표

등록일 2019년11월26일 19시2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담뱃잎 찌꺼기(연초박)가 최근 10년간 전북 4곳을 포함한 전국 13개 비료업체에 5천톤이 넘게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한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연초박을 공급받은 지역의 전수조사와 함께 연초박을 퇴비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26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연도별 연초박 반입업체 현황’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의 KT&G 담배생산공장으로부터 이 기간동안 연초박을 공급받아 비료 원료로 쓴 업체는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을 일으킨 금강농산과 강원도 횡성의 횡성위탁유기농산, 경북 상주의 태원농산, 경북 성주의 금농비료산업사, 경기도 이천의 태농비료산업사 등 13곳이다.

 

전북 지역 사업장도 또 다른 익산의 비료생산공장인 삼화그린텍 익산지점과 완주의 현대산업, 군산의 한농 영농조합법인 등 3곳이나 된다. 금강농산을 포함하면 4곳이다.

 

이들 13업체에 10년간 공급된 연초박은 총 5368t으로 조사됐으며, 금강농산을 포함한 전북 지역 업체 4곳이 이 기간 반입한 연초박은 3206.7t에 달했다.

 

업체별 반입량은 문제의 금강농산이 2242t으로 가장 많았고, 삼화그린텍 익산지점 804.4t, 태농비료산업사 586.9t, 금농비료산업사 476.5t, 태원농산469.6t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원인으로 연초박이 지목됐다.

 

집단 암 사태가 벌어진 익산 장점마을 인근에 위치한 문제의 금강농산은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 건조 공정에 사용했다.

 

연초박은 300도 이상의 고온 건조 과정을 거치며 상대적으로 많은 1군 발암물질인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을 발생시킨다.

 

민관협의회는 연초박의 발효 과정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오는 만큼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관협의회는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이 전국 각지의 비료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연초박은 고온 건조 공정뿐만 아니라 보관·발효 과정에서도 발암물질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자치단체는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연초박을 더 이상 퇴비 원료로 재활용하지 못하도록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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