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들이 지역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기존 인구정책과 함께 시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더해 시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다양한 인구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4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탁토론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토론은 청년과 귀농·귀촌인, 자녀를 둔 엄마 등 계층별로 5개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 익산을 떠나는 이유?‘부족한 일자리’
지역에서 큰 감소폭을 보이고 있는 청년층이 익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일자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직업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분야가 한정적이어서 선택의 폭이 좁을 뿐 아니라 대기업은 물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주된 의견이었다.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대학생 여름방학 단기인턴 사업도 기간이 너무 짧고 인턴과 사업자 상호간 정보 부족 등도 지적됐다.
또한 귀농·귀촌인의 경우 지속적으로 농촌인구 유입을 위한 원스톱 행정 지원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음을 지적했고 익산지역만의 차별화된 귀농정책이 부족함을 꼽았다.
이 밖에도 환경문제나 문화·교육 인프라 등 정주여건, 교육 관련 정책과 정보 부족 등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제기됐다.
# 익산을 선택하게 하려면?
익산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오히려 늘어나도록 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도 제안됐다. 무엇보다 청년들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청년 눈높이에 맞는 기업 유치와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 일자리정책 홍보 등이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 제안됐으며 취업률이 낮은 인문·예술계열 학생들을 위한 특화지역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이어 농업인은 농산물 생산에서 판매까지 지원되는 산학연 연계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지원시설을 기업 뿐 아니라 농민들에게 개방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여성 안전지킴이 서비스 지원, 유아·청소년 지원사업 확대, 방과 후 수업 개선 등 문화·교육 인프라 확대방안도 논의됐다.
익산시는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각 부서의 검토를 마친 후 인구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인구정책 방향을 고민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지역 인구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유망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민들이 원하는 정주여건 조성에 더욱 주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인구정책 발굴을 위해 시민들과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