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이춘석)가 17일 전라북도에서 현장시찰과 지방감사를 실시하는 등 국정감사를 벌였다.
2019년 기재위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지방감사는 1반과 2반으로 나뉘어 두 개 권역에서 진행됐다. 전북지역에서 열린 감사에는 위원장을 포함한 1반 기재위원 13명이 참여했으며 오전에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전라·충청권역 지방국세청과 한국은행 지역본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오후에는 고용위기지역인 군산을 방문해 군산·익산 경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초 함께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갑자기 잡힌 대통령 주재 긴급 경제부처장관회의로 불참하게 됐으나, 기재부 예산실장과 기조실장, 정책조정국장 등 국가 예산편성과 경제정책수립의 핵심 실세인 기재부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함에 따라 전북 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그동안 기재위 현장시찰이 주로 인천과 수도권 세관 등지에서 이뤄진 데 반해 올해 이례적으로 전북에서 열리게 된 데는 익산 출신인 이춘석 위원장의 의지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동료 기재위원들을 상대로 GM군산공장 폐쇄와 조선소 가동중단,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경제의 현실을 설명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하게 설득한 끝에 이번 시찰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군산시청에서 기재위원과 기재부 관계자를 비롯해 군산시장, 지역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위기지역인 군산 뿐 아니라 이에 준하는 타격을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익산지역 경제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한편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이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세아베스틸로 이동해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춘석 위원장은 “전북 경제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고용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관련 상임위인 기재위와 기재부가 직접 현장의 어려움을 보고 듣는다면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며, “앞으로 전북이 양질의 일자리와 첨단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재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