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시대 익산지역에서 진행됐던 독립운동과 3.1운동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전북서부보훈지청은 12일 오후 1시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주관으로 익산지역 독립운동과 3.1운동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익산지역은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일제의 경제적 침략과 수탈의 대상이 되었으나 한인 소작농의 격렬한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민족투쟁으로 승화되었다.
특히, 3.1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학생들은 일제의 황민화 교육이 강화된 1930년대 이후 비밀결사 조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이리농업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일본인 교사 배척운동, 이상운이 중심이 된 독서회 및 화랑회를 통해 진행된 학생운동뿐만 아니라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병기, 언론운동을 전개하고 신간회 익산지회 창립사건으로 구속되었던 배헌 등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의 다양한 양상을 읽어낼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개최되었다.
전북서부보훈지청 관계자는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의 현장에 뛰어들어 조국 광복의 밑거름이 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그 정신을 널리 선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회의를 기점으로 우리지역 독립운동사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 많은 시민들이 선열들의 숨결을 느끼고 보훈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