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학수 비대위원장(우). 박효성 간사(좌)
부실 회계와 부당한 임원 위촉 등 총체적 난맥상에 빠진 익산시체육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바로잡기 위한 대대적인 수술을 벌였다.
비상대책위원회가 4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총 9가지 개선안을 도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개선책이 총체적 난맥상에 빠진 체육회 문제를 타개할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익산시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오학수 위원장(체육회 고문)과 박효성 간사(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는 1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체육회 정상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5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이번 달까지 총 8회 회의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규정을 검토하는 등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익산시 체육회는 지난 제212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보건복지위원들의 5분 릴레이 발언을 통해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받은데 이어 2019년 체육회 운영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의회의 지적사항과 체육회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한 비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체육회 이사회 구성 위한 이사추천, 규정의 개선안 제시, 체육회 발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총 9가지 개선안을 도출해 익산시에 권고했다.
최우선적으로 불합리한 각종 규정부터 바로 잡았다.
임원회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행 부회장 200만원, 이사 100만원인 회비를 부회장 100만원, 이사 50만원으로 축소하도록 했다.
사무국장 위임 전결 규정을 1억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대폭 낮춰 체육회장의 책임과 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사무국장의 인건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5급 급여에서 6급 급여로 조정하도록 했다.
사무국운영 규정도 개정해 경력인정 상한선, 범위, 징계 강화, 공무원근무성적평정표 도입 등에 나서도록 주문했다.
또 지원 및 분배기준이 없던 전국대회 출전지원비에 대한 세부지침도 마련했다.
총 4300만원의 전국체전 출전지원비에 대해 지원가능 사업과 불가 사업을 구분토록 했다.
아울러 생활체육지도자 처우개선과 재배치, 체육회 전자문서시스템과 회계시스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학교체육·생활체육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배치시 전문 인력 배치, 체육회 자체사업에 대한 규정 개정, 장애인체육회의 예산·사업 분리,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등을 권고했다.
오학수 비대위 위원장은 “의회의 지적사항과 체육회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체육회가 정상화돼 직원들이 복직하고 새로운 사무국장이 임명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