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이나 지연됐던 익산시의 '소라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공원의 70%이상을 기부채납하고 30%는 비공원시설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내년 첫 삽을 뜬 뒤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미집행시설인 익산 소라공원의 20만8천428㎡ 면적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67년에 지정된 소라공원은 지난 50년 동안 공원조성이 지연됨에 따라 생활중심권인 남중동, 신동, 영등동 주민들의 공원조성 요구 민원이 수년간 이어져왔었다.
이번 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준용하여 추진되며 공원부지의 70%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30%는 비공원시설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원시설인 14만7천281㎡의 부지에는 체육시설과 광장, 휴식공간, 산책로 등이 조성되며, 나머지 30% 가량인 6만1천147㎡의 면적에는 공동주택 1440 가구가 지어진다.
공동주택은 청년임대 220가구를 비롯 민간임대 720가구, 공공임대 300가구, 일반분양 420가구가 건설된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익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중산층의 주거안정과 장기미집행시설의 해소'를 위한 정책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소라공원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부에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며 공원조성을 위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국토부는 올 초에 사업타당성 검증을 위한 현장 실사를 거친 뒤 지난달 19일 '자문위원회'를 열어 '소라공원' 조성 사업제안을 수용·결정하는 한편 익산시에 지난 9일 주민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 이행 등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소라공원 지구 지정과 사업인정에 관한 주민 등의 열람 및 의견청취 공고를 시보 및 시홈페이지에 게재해 오는 12일부터 14일간 주민,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기관과의 협의절차를 이행 한 후 2019년 공사 착수해 2021년 완공 목표로 공원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 및 현안 문제를 재정 부담 없이 해결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그간 장기적으로 도시계획시설에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도시환경과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