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와 일본 중부대학(총장 이시하라 오사무)이 도덕교육 및 인문학 분야 글로벌 학술교류를 위한 공동 협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1984년부터 ‘한·일 대학 친선 핸드볼 정기전’을 통해 두터운 우의를 다져온 양교는 지난 2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부대학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2회 정기전을 계기로 두 대학 간 교류를 스포츠와 학생교류에서 글로벌 차원의 학술교류로 한 차원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대학의 전격적인 교류 확대는 중부대학에서 열린 친선 핸드볼 정기전에 김도종 총장이 정호택 감독과 선수단 17명을 인솔하고 참가해 새로운 차원의 학술교류 사업을 제안함으로써 이루어졌다.
34년째 이어진 두 대학의 핸드볼 정기전 가운데 일본 원정 경기에 원광대 총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에 호응한 중부대학 측에서 이시하라 오사무 총장과 스기모토 카즈히로 부총장을 비롯해 카키다치 마사히로 교무처장, 쿠리하마 타다시 학생처장, 호조 야스치카 국제교류처장 등 대학 주요 보직자 전원이 참석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개최하고, 여러 차례 공식 및 비공식 협의를 통해 종래의 교류를 글로벌 차원의 학술교류로 한 차원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부대학은 원광대의 ‘도의실천(道義實踐)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인문한국 플러스(HK+)’사업에 참여하며, 양교 도서관에는 ‘우정의 문고(가칭)’가 설치될 예정이다.
중부대학 이시하라 오사무 총장은 김도종 총장 방문 전부터 한국 대학에서 유일한 원광대의 ‘도의실천 인증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여러 차례 문의를 해왔으며, 김도종 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도의실천공동위원’ 구성을 제안하고, 현재 원광대에서 시행 중인 ‘도의실천 인증제 시행규칙’의 일본어 번역본을 동행한 박맹수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장 편에 전달했다.
73년 역사의 전통 있는 도덕대학으로 꼽히는 원광대는 2003학년도부터 지금까지 도의실천인증을 받은 인재 930여 명을 배출했으며, 2016년에는 국내대학 최초로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ISO 26000 이행수준 최고등급’을 획득하는 등 세계 도덕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170억 규모의 ‘인문한국 플러스 사업(HK+)’을 수주해 인문학을 통한 한·중·일 세 나라 도시 간 경제공동체 실현을 이루어가고 있으며, 김도종 총장이 직접 사업 취지를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중부대학 측으로부터 전면적인 공감과 참여를 끌어냈다.
또한, 원광대 도서관에는 중부대학에서 기증한 도서를 중심으로 ‘중부대학 문고 코너’를, 중부대학 도서관에는 원광대에서 기증한 도서를 중심으로 ‘원광대 문고 코너’를 각각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원광대와 일본 중부대가 글로벌 차원의 학술교류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도덕대학을 표방해온 원광대 위상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맞게 됐으며, 지속적이면서 실질적인 사업교류를 위해 중부대학 대표단이 원광대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