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과대학 학부모회 회원들이 12일 원광대 남문 앞에서 서남대 특별편입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일방적인 대규모 서남 의대 편입을 강행하는 총장은 물러나라!”
“누구를 위한 편입인가!, 재학생 피해 대책없는 특별편입 결사 반대!”
“재학생 학습권 침해를 방관만하는 교수들은 각성하라!”
교육부가 폐쇄 결정이 내려진 서남대 의대 정원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분산 배정할 방침인 가운데, 원광대 의과대학 학부모들이 ‘서남 의대 특별편입 저지를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학부모회 회원들은 12일 원광대 남문과 의과대학 앞에서 서남대 특별편입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이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측을 맹성토했다.
이들은 서남 의대 특별편입이 누구를 위한 편입이냐고 따져 물으며 ‘재학생 학습권 침해를 방관하는 교수들’의 각성과 이를 ‘강행하고 있는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당사자(학생, 학부모) 협의 없는 일방적인 편입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밀어붙이고 있는 교육부와 학교측의 불통행태를 강력 비난했다.
의과대학 진료능력개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자리에서도 원광대 의대 학부모회는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으로 인한 원광대 의대 재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하며 ‘재학생 피해 대책 없는 특별편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교육부는 설립자 비리, 파행 운영 등으로 폐쇄 결정이 내려진 서남대 의대 정원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분산 배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원광대 의대 학부모회는 "전북대 편입학 반대로 원광대로의 대규모 편입학이 우려된다"며 "서남의대 편입생을 100% 수용한다는 원광대의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로 인한 원광대 의대 재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재학생과 편입생들의 선정을 이원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입학학교를 별도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서남대 편입으로 증가되는 등록금과 교육부지원금을 100% 의과대학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증가되는 예산을 학부모들에게 공개 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원광대와 전북대에 내린 행정명령(전북대65%와, 원광대35%)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광대측은 “서남대 학생들을 100% 편입시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서남의대생 편입 비율이 전북대 65%, 원광대 35%로 설정돼 있는 상황으로, 추가 수용 편차는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