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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 정헌율 ‘경찰수사 감찰의뢰’ 강경대응

정 시장 31일 회견 “짜맞추기식 수사, 고도의 수사적패” 강력 반발

등록일 2017년07월31일 14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부하 직원을 통해 업자에게 장학금 명목의 기부금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 28일 검찰에 송치된 정헌율 익산시장이 자신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을 맹비난하며 강경 대응의사를 공식 천명했다.

검찰 송치로 기소 유무를 떠나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된 정 시장은 경찰을 향해 ‘짜맞추기식 수사’ ‘고도의 수사적패’라는 원색‧도발적 비난을 서슴지 않으며 감찰의뢰를 통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경찰수사 행태는 짜 맞추기식 무리한 수사”라면서 “인권침해 사항에 대해 경찰청 감찰부서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오늘 중에 감찰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의 이날 공식 입장표명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와 12일 기자회견에 이은 세 번째다.

정 시장은 먼저, 6개월 여간 진행됐던 경찰의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정 시장은 “경찰은 석산관련 수사에 집중하면서 17명의 직원이 50여회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시 소속 공무원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장학금 모금관련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자, 시정 다른 분야까지 수사를 확대 할 것처럼 몰아갔다”며 “이는 혐의를 정당화 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무리한 수사”라고 비난했다.

정 시장은 특히, 일방적인 상대방 측의 주장에만 의존한 경찰의 기소 자체를 문제 삼았다.

정 시장은 “이번 수사는 그 어떠한 증거 하나 없이 오직 상대방의 진술에 의해 시작됐다”며 “지난 12일 소환조사시 상대방과의 대질신문에서 상대방 주장이 허구임을 단호하게 주장했음에도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증거도 없이 특정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기소하는 것은 경찰 스스로도 무리한 수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수사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전화 한 번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시민의 투표로 당선된 시장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고도의 수사 적폐”라고 꼬집으며 “특히 수사상황을 언론을 통해 공포한 것은 인권침해이자 피의사실 공포죄 위반이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취임 전에 발생한 농업회사법인 창고 관련 사건도 자신과 무관함을 분명히하며, 경찰 수사로 인한 오해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정 시장은 경찰의 인권침해 사항에 대해서는 경찰청 감찰부서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오늘 중으로 감찰 의뢰하고, 수사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관련자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무고죄 등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정 시장은 “멀쩡한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몇 사람의 허위진술만으로 하루아침에 범죄인으로 둔갑했다”며 “한 정치인에 대한 인격살인에 해당되는 아니면 말고 식의 수사행태들은 종식돼야 된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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