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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별 고른 안배 무난’‥‘청탁설·직렬특성 무시’

익산시 54명 승진 등 408명 인사‥평가 엇갈려, 환경직 사기저하

등록일 2017년07월23일 14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헌율 익산시장이 21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 고위직 인사에 대한 공직 안팎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근무성적과 서열,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렬별로 고르게 안배했다는 점에서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에 일부의 경우 업무 성과가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비쳐지는 점과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직렬 특성이 무시된 점 등은 부정적인 평가의 이유거리가 되고 있다.

4급 3명 등 54명 승진안행국장에 '이용연' 

21일 익산시는 4급 3명, 5급 9명, 6급 18명, 7급 15명, 8급 9명 등 승진 54명을 비롯해 무보직 6급 보직부여 24명, 전보 330명 등 모두 408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4급 서기관(국장) 승진 3자리는 행정직과 토목직·보건직이 각각 1자리씩 차지했다.

인사와 예산 등을 총괄하는 안전행정국장에는 이용연 기획예산과장을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했고, 상하수도사업단장과 보건소장에는 김용주 상수도과장과 김재광 보건사업과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행정의 꽃인 5급 사무관(과장) 승진 9자리는 행정직이 4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5자리는 농업직 2명, 보건직 1명, 환경직 1명, 건축직 1명 등이 각각 차지했다.

5급 승진자 9명은 ▶이병두(도시개발과) ▶김정선(기획예산과) ▶강은옥(교육정보과) ▶심지영(상수도과) ▶김용수(농식품유통과) ▶김남북(미래농업과) ▶한명란(위생과) ▶김용호(녹색환경과) ▶배석희(역사문화재과) 계장 등이다.

시는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소수직렬의 사기진작과 조직 구성원의 화합 및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렬을 안배했고, 특히 4․5급 승진경우엔 근무성적과 서열, 관리자로서 인품, 시정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청탁 ‘공공연 비밀’‥외부요인 ‘의구심’

하지만 이 같은 익산시의 인사배경 설명에도 공직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승진자에 대해서는 업무 능력과 인품 면에서 당연한 결과라는 공감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에 일부 승진자의 경우엔 업무 능력보다 청탁 등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직원들 사이에선 정치인, 기업인 등 인사권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인사의 힘을 빌려 승진하려는 시도가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이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되던 몇몇 직원이 이번 승진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충성도 높은 조직을 갈망하던 정 시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일부 간부와 읍면동장 상당수를 친정체제로 구축하며 사실상 조직의 틀을 선거 체제로 바꾸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일부 청탁설 등은 청탁배제란 인사철학과 성과에 따른 승진 등의 원칙을 놓고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기관 빼앗긴 환경직렬 사기 ‘바닥’

이런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하고도 이번 인사에서 제대로 배려 받지 못한 환경직 직원들의 사기는 말 그대로 바닥을 치고 있다.

악취 문제와 장점마을 환경부 조사 등 뜨거운 현안 해결을 위한 온갖 작업은 환경직이 해놓고 정작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기술직서기관 자리마저 토목직에게 빼앗겼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사무관 승진자에는 환경직이 포함되긴했지만 이마저도 직렬의 특수성인 연공서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후순위자가 승진을 하면서 탄식과 푸념이 나오고 있다.

한 환경직 직원은 “최근에 익산시에 벌어졌던 일들 대부분이 환경직렬쪽 일이었고, 모든 환경직 직원들이 아침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뛴 결과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고 있는데도 국장님자리도 빼앗기고 연공서열도 무시당했다”며 “이런 환경직 사례만 봐도 이번 인사는 업무 성과에 따른 인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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