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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민 여망 외면 코레일 ‘공기업 맞나’

코레일, 평화의 소녀상 익산역 광장 건립 불허 ‘비난 확산’‥21일 서명운동 돌입

등록일 2017년07월20일 14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강점기 고난의 현장이었던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시민사회의 여망을 외면하고 있는 코레일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익산지역 85개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등으로 구성된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는 20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거부하고 있는 코레일 전북본부의 입장 변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추진위는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를 익산역 광장으로 선정한 당위성과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은 익산시민의 여망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진위는 익산역 광장 선정 배경에 대해 “익산역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현재의 위치에 세워져 호남의 관문이자 일제 수탈의 현장으로 민족의 아픔을 함께해온 역사적인 장소이다”며 “익산의 젊은 청년들이 강제 징집되어 전쟁터로, 어린 소녀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기 위해 강제로 열차에 태워졌던 고난의 현장이었다”면서 익산역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익산역 광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앞서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지역민 74.4%가 건립 장소로 추천한 장소”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당위성과 시민여망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 전북본부는 고객 이동 불편을 이유로 익산역 광장 소녀상 설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소녀상 설치 위치가 익산역 화단 앞쪽에 계획해 이동 동선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코레일의 불허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단순 소녀상 건립이 아닌 비석을 함께 세워 문화의 광장으로 조성하면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이자 젊음의 열기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것.

추진위는 초등학생부터 성인, 지역 기관단체와 기업의 후원으로 이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재원까지 모두 마련한 상황이며, 코레일의 비협조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전국적인 시민단체 연대 등을 통해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위 “많은 시민들의 동참과 후원, 지원으로 모든 준비가 되었지만 코레일의 비협조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코레일은 역사적 비극에 뒷짐지는 공기업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시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공기업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20일) 최종 회의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 익산역 광장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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