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집단 발병‧사망으로 암 공포에 떨고 있는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보건·환경당국을 향해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역학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점·장고재·소룡·입남·왈인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4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45가구 80여 명이 모여 살던 장점마을에서 2012년부터 주민 12명이 암으로 숨졌고 현재도 5명이 암 투병 중이다.
시민대책위는 이에 대한 원인처로 마을에서 300m가량 떨어진 인근 비료제조 공장인 '금강농산'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금강농산 설립 초기부터 발생한 극심한 악취, 폐수 등이 주민 건강을 심하게 해치고 있는데 14년이 지나서야 배출시설과 방지시설 등의 문제가 적발됐다"며 행정당국의 지도점검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암 발병 원인의 신속한 규명을 위해서는 익산시와 보건·환경당국이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민관공동대책기구 구성 ►환경기초 조사 연구용역 ►5개 마을주민의 환경기초 조사를 위한 모발검사 ►환경부의 정밀 역학조사 ►비료공장 즉각 폐쇄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