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현재 사회복지직 6급 공무원이 맡고 있는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해 취약한 정무기능을 강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13익산시장재선거 당선이후 시장 취임 6개월, 첫 비서실장 발탁이후 4개월여 만이며, 후임 비서실장 내정설은 신빙성 높게 감지된다.
앞서, 취임 후 상당기간 비서실장 자리를 채우지 못했던 정 시장은 2개월여 뒤인 지난 6월 20일에서야 첫 비서실장(사회복지직 채수훈 49‧6급)을 인선했었다.
정 시장의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는 12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박윤선 익산시의회 사무국장(4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시장과 함열 동향이자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박 국장은 최근 정 시장으로부터 ‘비서실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시장의 이 같은 파격적인 제안은, 그동안 민선 6기 정헌율 호의 최우선 과제로 지적되던 정무기능의 보완과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행정지원과장, 홍보담당관, 의회사무국장 등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다양한 행정경험을 가진 박 국장은 균형잡힌 행정능력과 탁월한 정무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박 국장은 남은 2개월가량의 의회 사무국장의 중책과 1년간의 공로연수를 포기하고 명예퇴직 해야 한다.
현재 박 국장은 정 시장의 제안을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박 국장은 최근 지역 유력 언론인과 정치인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직 4급 서기관이 남은 공직마저 내려놓고 두 단계 낮은 직급인 6급 비서실장을 맡게 될 상황을 두고는 공직 안팎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인 친구(시장)를 돕기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우호적인 시선이 있는 반면에,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생기는 '측근 챙기기 등 실세욕에 대한 발로'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익산시는 이날 현재까지 박 국장의 명퇴신청이나 진행 중인 제반 행정절차는 없다고 밝혔다.
행정지원과 담당자는 “박 국장의 비서실장 내정설에 대한 행정 안팎의 무성한 소문은 들었다”며 “하지만 외부 소문과 달리 행정 내부에서 진행중인 사항은 아무것도 없고, 명퇴서도 들어온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