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확산되고 있어 방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함열지역에 위치한 고사목 27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된데 이어 18일 이곳 3그루와 1.2㎞가 떨어진 곳에서 1그루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산림예찰작업 중 재선충병이 감염된 지역과 인근지역에서 추가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을 추가로 설정하고 확산방지에 나섰다.
이번에 발견된 지역은 지난 4일 첫 재선충병이 확인된 지역에서 추가로 3그루가 발생했고 1.2㎞가 떨어진 지역에서 추가로 1그루가 발견돼 모두 31그루가 감염됐다.
시는 재선충병 방제 매뉴얼에 따라 첫 발생지인 함열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전수조사하고 소나무 반출·입 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해 왔다.
또 6명이 근무하는 이동단속초소 2개소를 설치해 피해지역 출입과 소나무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 소나무가 밀집된 지역에서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곳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방제 체계에 허점을 들어냈다.
이미 함열지역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됐음에도 익산전역의 예방과 예찰을 담당하고 있는 예찰단을 강화하지 않고 발병전과 동일한 4명이 활동하도록 했다.
특히 추가 발병이 지난 18일 최종 확정됐음에도 집단발병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동초소 등의 추가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익산시 방역당국이 방제 활동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