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선수까지 배출하며 펜싱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익산시청 펜싱부가 보조금 횡령 비리 혐의에 휩싸여 홍역을 치르고 있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청 소속 펜싱부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전지훈련 기간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2천여만 원을 착복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2~3차례에 걸쳐 2천2백만 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착복한 돈은 감독의 관리하에 회식비와 공통 경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은 관리감독은 커녕 오히려 착복한 돈의 일부를 상납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감사부서 조사과정에서, 펜싱부 감독은 담당 공무원에게 2차례에 걸쳐 착복한 돈 중 일부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익산시는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추가 조사결과를 토대로 후속 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실제 익산시는 1차 조사를 토대로 펜싱부 감독과 코치에 대해 사퇴 처리하고, 선수 전원에겐 횡령(유용)금액을 환수하도록 했으며, 관련 공무원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