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익산갑지역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중앙당의 특정 인사 내정설이 제기되면서 중앙당과 지역 당원 간에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익산시 국민의당 당원들이 10일 익산역 광장에 모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익산시갑지역구 위원장 공천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당원들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호남민생투어를 마치고 귀경하는 시간에 맞춰 '눈가리고 아웅하는 내 사람 챙기기 밀실 공천을 거부한다'는 피켓을 들고 익산역 광장에서 약 1시간동안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들은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조차 하지 않은 후보를 경선 참여도 없이 익산갑 지역위원장으로 결정하려는 것은 새정치를 한다는 국민의당이 사양의 길을 걷는 것"이라면서 "기본원칙을 지키고 깨끗한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이 같은 사태를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당원은 "지역 정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중앙당에서 내 사람 심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방정치를 무시하는 처사로, 이럴꺼면 왜 공모를 했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3개의 지역구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에 대해 공모를 받아왔으며, 익산시 갑지역의 경우, 배승철 전 전라북도 의회부의장과 정재혁 후보 등이 접수를 완료한 상태였다.
하지만 돌연 당에서 새로운 인재 영입을 주장, 그 결과 갑지역과 연관도 없고,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았던 전정희 전 의원을 후보로 올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배 전 부의장과 정 후보는 즉각 반발했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조강특위가 해당지역이 아닌 타지역의 인사를 낙하산 공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 여론을 무시한 오만한 정당의 전형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공천 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