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등을 각각의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러 유물을 일련번호를 매겨 하나의 국보처럼 지정한 왕궁탑 발굴 유물에 대해서도 이를 각각 분리해 새로운 국보 번호로 재지정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익산지역의 40여 문화관광단체로 구성된 익산문화관광단체 협의회(회장 김완수)는 익산백제유적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와 향후 완공될 익산국립박물관 건립에 발맞춰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기타유물’ 들을 국보로 추진하기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익산문화관광협에 따르면, 앞으로 2~3년 후에 완공될 익산국립박물관에는 익산에서 발굴된 국보나 보물이 전시되어 많은 관광객을 맞이해야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에 전시될 유물은 왕궁탑에서 발굴된 국보123호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관련유물 1점뿐이며 보물도 2~3점에 불과하다.
이에 지난 2009년 발굴 당시 백제 무령왕릉 발굴 이래 최대의 경사라고 평가됐을 뿐만아니라 당시 문화재청장이 ‘국보중의 국보’라 극찬했던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등 미륵사지 발굴 유물에 대한 국보 추진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국보추진 방식도 공주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지석, 목걸이, 팔찌, 귀걸이, 베게, 은팔찌, 발받침 등 12점의 유물이 각각 국보로 지정된 만큼 익산미륵사지 발굴 유물도 일괄 지정 방식이 아닌 유물마다 별건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차제에 왕궁5층 석탑에서 발굴된 여러 유물들을 사리장엄구로 묶어 하나의 국보로 지정해 일련번호를 매긴 것도 부분도 시정을 요구, 각각 분리한 새로운 국보 번호로 재지정을 추진 할 계획이다.
현재 왕궁 5층 석탑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국보123호인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에 묶어 순금금강경판은 국보 123-1, 유리제사리병은 국보 123-2, 금제방함은 국보 123-3, 금동여래입상은 국보 123-4, 기타 유물은 국보 123-5 등으로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다.
김완수 익산 문화관광단체 협의회장은 “이번 서명 운동을 통해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순금금강경판 등이 각각 국보로 지정된다면 익산에는 4~5여개의 국보가 추가 탄생함으로서 익산이 부여 공주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갖게 된다”며 “익산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차원에서 국보 지정 추진 서명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국보추진 서명부는 문화재청, 문화재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