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3총선 호남 참패로 유일하게 호남 3선이 된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차기 지도부에 호남 민심을 바로 보고 호남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19일 오전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서의 고별사를 통해 “호남의 민심을 되돌리는 유일한 길은 낙후된 호남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선거 때만 되면 몰표를 구걸하면서, 선거가 끝나면 전국정당을 핑계로 호남을 홀대해 온 당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으며, “20대 국회에서 이제 호남의원은 저를 포함해 3명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분이 불편해 하셔도 저는 계속 이 얘기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또 “호남이 계층적으로도 어렵고, 지역적 차별에, 당내에서의 차별까지 3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호남 내에서도 차별을 받는 이중소외를 겪고 있다”며, 호남을 물론 전북을 위해서도 별도로 당 차원의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협상 경험을 되짚으며, “협상에서는 논리보다 실리가 중요하다. 정교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실리를 얻을 수 있도록 여당과의 협상에 유연한 자세로 임해 달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