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3번이나 무산됐던 폐기물 처리장 건립이 또다시 추진돼 주민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곳은 한센인 정착촌이 위치한 익산 함열읍의 한 농촌마을로, 폐기물 처리장 건립 추진은 지난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이 네 번째 시도다.
이번에는 한센인들이 거주하는 학선마을로부터 직선거리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외지의 한 사업자가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뒤 찌꺼기는 퇴비를 만들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전북도청에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익산시에도 공장 건축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3번에 걸쳐 막아냈던 폐기물 처리장 건립 추진이 또다시 구체화되고 있자, 인근 마을 주민들도 익산시장 면담과 집회 등을 계획하며 강력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16일 익산시 함열읍 학선마을 주민들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인근에 추진되는 바이오가스 생산공장이 들어설 수 없도록 강경 대응에 나서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 마을 이장 A씨는 “잊을만하면 바이오가스 공장을 짓겠다며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지난번처럼 주민들이 똘똘 뭉쳐 폐기물 처리장 건립을 막아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는 전북도에 접수되었고, 건축허가는 시에 접수된 것은 맞다”며 “관련 부서들의 심도 있는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과 2012년, 2015년에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섞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기물처리장과 감염성 의료폐기물 처리장, 바이오가스 공장이 각각 추진됐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