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 해체과정에서 발굴된 사리장엄을 비롯한 사리호, 금제사리봉안기 등 유물을 특성별로 구별해 개별적으로 국보로 지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의회는 25일 박종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미륵사지석탑 내 사리장엄의 국보 개별지정 건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은 백제의 예술성과 기술성, 독창성 등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지정을 앞두고 있다. 사리장엄 뿐만 아니라 사리호, 금제사리봉안기도 특성별로 구별해 개별 국보로 지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금제사리봉안기 개별 국보 지정 이유로 “사리장엄의 봉안 시기가 명시돼 있어 미륵사지석탑의 축조와 미륵사의 조성에 대한 역사적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사리장엄과 함께 발견된 99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은 중국, 일본, 신라 등과의 대외 문물교류의 증거가 되고 있고, 미륵사지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지정과 세계유산 등재는 역사적 가치가 입증된 결과”라며 개별 국보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종대 의원은 “1971년 발견된 백제무령왕릉의 유물인 금제관식, 석수, 지석, 왕비 베개 등이 개별적으로 국보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며 “사리장엄을 국보로 통합 지정하기보다는 사리호 금제사리봉안기 등 총 미륵사리 석탑에서 발굴된 유물을 특성별로 구분해 국보로 지정함으로써 그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우수성을 부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