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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쌍릉 100년만에 재발굴되나?

국립전주박물관 익산 쌍릉과 출토유물의 검토’ 학술세미나 열어

등록일 2016년04월01일 17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0년 전에 발굴됐던 익산쌍릉의 출토유물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익산쌍릉 출토유물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경우 쌍릉에 대한 체계적인 재발굴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와, 실제 재발굴이 이루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 공개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31일 ‘익산 쌍릉과 출토유물의 검토’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나왔다.

익산쌍릉(益山雙陵, 사적 제87호)은 1917년 일제에 의해 약식 조사된 후, 매우 간략한 보고문만 사진 몇 장과 함께 알려졌으나, 그 조사결과로 사비기 왕릉과 동일한 구조와 규모를 가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 동안의 문헌 자료를 근거로 백제 무왕(武王/재위 600~641)과 왕비의 능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익산 쌍릉 출토 자료를 직접 정리한 국립전주박물관 연구진들의 주제 발표와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발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등을 검토하여 당시 익산쌍릉에 대한 조사 경위와 출토유물 정리 조사, 출토유물에 대한 분석결과, 대왕릉 출토 목관 구조와 복원이라는 주제와 내용으로 이어졌다.

주제발표 내용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대왕릉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치아 분석결과와 관대 앞에서 출토된 신라계토기 완(국립전주박물관 주장)이였다. 치아는 원래 6점이 출토된 것으로 기록되었으나, 현재 4점만이 남아 있고, 분석결과 20~4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주헌 실장(국립전주박물관)은 대왕묘는 무왕이 부여로 환도한 630년 이전에 조성한 것이므로 641년에 사망한 무왕의 무덤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는데 최완규 교수(원광대학교)는 1917년 조사 당시 목관 이외의 유물에 대한 진정성 문제, 치아분석의 신빙성 문제, 익산이나 부여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출토되고 있는 토기완이 신라토기로 분석된 문제점을 들어 자료 해석과 분석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또 이병호 관장(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약 100년 전에 발굴된 익산 쌍릉 출토품의 가장 큰 문제는 쌍릉이 후대에 전혀 추가장이나 도굴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대왕묘와 소왕묘 출토품이 수습이후 전혀 섞이지 않고 잘 관리되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왕묘 출토 토기완은 익산지역 특히 미륵사지에서 상당량 확인되고 있어 신라 토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론했다.

이외에 대왕묘 출토 목관의 보존처리 및 구조 분석을 통해 이영범 학예연구사(국립전주박물관)는 목관의 제작 기법을 과학적으로 조사하여 금속금구(金屬金具)와 목관재의 결합, 장착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쌍릉 목관 복원 시뮬레이션을 제시하여 주목받았으며, 이번 익산쌍릉 목관 복원 작업을 통해 형태가 불분명했던 부여 능산리 목관 복원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종합토론(좌장 노중국/전 계명대 교수) 결과 현재 남아있는 자료만으로 쌍릉의 주인공은 단정 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체계화되지 않은 발굴, 출토유물에 대한 신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쌍릉에 대한 재발굴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주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유병하 관장(국립전주박물관)은 그간 박물관 수장고와 자료실에 잠들어 있던 익산쌍릉 출토유물과 조사 관련 자료들이 보고서로 발간되는데 그치지 않고, 육성으로 일반에게 공개하여 공론화되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익산시(익산시 권한대행 한웅재 부시장)는 향후 백제왕도의 핵심유적인 익산쌍릉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비롯한 학술조사를 통해 고도 익산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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