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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습 막걸리 신고식 원광대 ‘전국 망신살’

신입생에 막걸리 퍼부어, 교수도 가담 의혹…학생회 ‘사과문’ 게시

등록일 2016년03월29일 16시0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학교의 한 사범대학 학생회가 신입생 환영식 명분으로 새내기 학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졸업 후 교사를 지망하는 사범대 학생들이 이 같은 비교육적 행태를 벌이고, 이를 바로잡아야할 교수가 오히려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지탄과 함께 망신살을 사고 있다.

문제의 막걸리 세례 사건은 지난 4일 원광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신입생 환영회에서 벌어진 일로, 최근 한 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날의 상황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 학생이 글과 함께 올린 현장 사진에는 사범대 앞에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신입생들이 파란색 천막을 바닥에 깔고 고개를 숙인 채 도열해 앉아 있고, 이 학과 선배들이 이들에게 막걸리를 뿌려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현장에는 지도 교수들도 있었으며, 일부는 막걸리 뿌리기 퍼포먼스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방증하듯 게시 글에는 ‘신입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교수가 먼저 (막걸리를) 조금 뿌리자 이어 선배들이 쏟아 부었으며 특히 학과 대표와 부과대표가 심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또 ‘환영회 행사에 막걸리가 100병정도 쓰였고, 정도가 심해 신고하려고 했는데 누가 모르는 척 하라고 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씻는 시간을 적게 줘 제대로 씻지도 못해 일부 학생은 옷을 버리기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문제의 환영식은 부산 동아대 '오물 막걸리 세례' 논란과 겹치면서 SNS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사범대 학생회 측은 29일 내부 통신망에 해명과 함께 사과의 글을 올리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학생회는 “문제가 된 신입생 환영회는 매년 학과에서 고사 형식으로 진행해오던 행사로, 신입생들이 재학 동안 액운없이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막걸리를 뿌린 행위가 절차의 일부로 행해진 것이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동참을 원하지 않는 신입생들과 이를 본 학우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끼치고 대학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에 사죄드리며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수가 행사에 참여해 막걸리를 뿌렸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학과장님 한 분이 금일봉을 전달하기 위해 식전행사에 참여했지만, 덕담을 하고 바로 퇴장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 당시 학과장을 포함해 이 학과 대부분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진위 여부는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해당 학생회측이 사과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런 더러운 전통은 없애는 게 낫다. 전통이 아니라 악습이다” “사범대 졸업하고 선생님되면 학생들 저렇게 가르칠까 겁난다” “대학 측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더 이해가 안간다. 교육기관에서 대체 뭘 교육하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이런 구태가 남아 있냐?” “원광대가 똥군기 갑이군!” “저런 학교에 보내기 싫다” “심지어 사범대래!” 등의 비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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