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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빼돌려 수억 챙긴 농협 임직원 ‘철창行’

검찰, 업무상횡령·사기 혐의...3명 구속기소, 범행 도운 4명 불구속 기소

등록일 2016년01월26일 17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벼 수매전표를 허위로 꾸며 수년동안 쌀과 수매대금 수억 원을 빼돌린 농협 미곡처리장 임직원 등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를 받게됐다.

특히, 농협 미곡처리장의 허술한 관리체계를 이용한 직원들의 범행이 조직적인데다, 그 가담 정도가 지위고하를 막론하는 등 농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형사2부(양건수 부장검사)는 26일 쌀을 몰래 빼돌려 판매하고 전표를 허위로 꾸며 벼 수매대금을 챙긴 혐의(업무상횡령·사기)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전 부공장장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범행을 도운 공장장 B씨 둥 3명과 부산물유통업자 1명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벼가 입고된 것처럼 수매전표를 허위로 꾸며 수매대금 1억7천200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7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2억4천500만원 상당의 쌀과 부산물(완전미싸라기)을 반출·판매한 혐의(업무상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쌀 수량을 손으로 기록하고 별도의 검수조사가 없는 허술한 관리체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미곡처리장은 지난 2009년 익산지역 2개 농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정부로부터 시설비 12억 원을 지원받고 저율의 이자로 운영비를 대출받아 운영하고 있음에도 해마다 수억 원의 만성적 적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허술한 관리체계로 인한 직원들의 만연된 도덕적 해이를 확인한 만큼, 이 같은 유사사례가 있는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미곡처리장은 만성적 적자가 지속되어왔는데, 그 직원들이 벼의 재고측정이 곤란하고 관리체계가 허술함을 기화로, 조직적으로 공모해 장기간 쌀을 빼돌려 온 도덕적해이가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검찰은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고질적인 비리에 대해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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