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익산지역의 예비후보 등록 첫날의 열기는 시들했다.
신인 입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에 따른 분당·창당 러시가 예상돼서인지 등록을 뒤로 미룬 채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전직 의원들은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활동에 들어가는 등 권토중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15일 익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 첫날 익산지역 2곳의 선거구에서는 총 3명이 등록을 마쳤다.
현재 재선의 이춘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수성하고 있는 익산갑에서는 한병도 전 의원이 유일하게 등록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한 전 의원은 이 의원과 당 공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의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사수하고 있는 익산을에는 3선 출신의 조배숙 전 의원(무소속)과 제2차관을 역임한 박종길(새누리당)씨 등 2명이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함께 천정배 신당 참여를 선언한 조 전 의원은 신당의 공천장을 받아 새정연 후보 등과 일전을 치를 계획이다.
박종길 예비후보는 태릉선수촌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한 일꾼론을 부각시켜 새누리당 불모지인 익산에서 여당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