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발견된 1,400년 전 백제의 불사리가 발견된 그 자리에 다시 봉안됐다.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3일 오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현장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성우)와 함께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석탑보수에 참여한 문화재 관계자, 불교 신도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의 불사리 봉안식을 가졌다.
이번에 봉안된 불사리는 2009년 1월 14일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발견된 금제사리봉영기, 금동제사리외호 등 9,900여점의 사리장엄구와 함께 출토된 불사리 13과이다.
불사리와 함께 봉안되는 되는 것은 미륵사 창건 과정을 알 수 있었던 금제사리봉영기, 사리를 넣는 금동제사리병, 유리 구슬 등의 복제품과 석탑 수리기 1점, 불교계의 발원문 1점 등 11건 1,051점이다.
‘미륵사지! 새 희망을 염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불교신도들은 물론 도내 각 종교단체 대표와 다문화가정 대표 등도 참여해 봉안식의 의미를 더했다.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은 “미륵사지 사리장엄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기폭제가 되었고, 또 미륵사의 진정성과 백제유산의 위대함을 만천하에 드러내 준 우리에겐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