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여부에 대한 시민 공론조사 결과, 익산시민 대다수가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압도적 찬성 여론에 따라 사립유치원·어린이집의 반발로 장기간 표류했던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 조정이 먼저라는 명분으로 그동안 설립 심의안 처리를 미루어왔던 도의회의 심의가 선결 과제로 남아 있어, 도의회 심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익산지역 사회단체 및 시민대표로 구성된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는 25일 익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관한 시민 900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립 ‘찬성’이 83.1%(748명)로 ‘반대’16.9%(152명)보다 66.2%p 높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80%를 넘었고, 특히 미취학자녀를 둔 학부모와 30대 연령층에서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세 차례의 시민대토론회를 거친 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사립유치원·어린이집의 반발로 장기간 표류했던 익산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도의회 통과가 선결 과제다.
공공토론위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교육청과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익산교육지원청도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설립안을 낼 계획이다.
공공토론위는 “원만한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지만, 공론조사를 마지막으로 그 활동을 마치고자 한다”며 “교육기관인 교육청과 사립유치원, 사립어린이집간의 갈등이 이번 공론조사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뜻에 따라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립유치원 설립 예산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이 있는 도의회를 향해 갈등 조정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와 시민들의 뜻에 따른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한편, 익산시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은 2011년부터 익산시 배산·장신지구 택지개발에 따라 2019년까지 오산면 옛 영만초교 부지에 12학급(195명) 규모를 설립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