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운영 중인 ‘KOTRA 지방지원단’이 전북에 설치된다.
내년 1월까지 전북지방중기청 수출지원센터 내에 설치되며, KOTRA 직원과 수출전문위원 등 10여명의 상주인력이 전북지역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 지원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에 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익산을)국회의원은 “최근 KOTRA로부터 전북 지방지원단 설치에 필요한 인력 증원 및 파견에 관해 기획재정부 협의를 완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음 달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KOTRA는 지난 2013년부터 강원권(춘천), 대경권(대구), 충청권(대전), 호남권(광주), 동남권(부산) 등 5개 지방중기청 수출지원센터 안에 지방지원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방지원단은 지난 2008년 국내 중소기업 지원기능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일원화됨에 따라, 당시 KOTRA가 운영하고 있던 전북 전주를 비롯해 경기 수원,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부산, 경남 창원, 충북 청주, 강원 춘천, 울산 등 총 11개 지방무역관이 폐쇄되면서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KOTRA는 내년 초 경기(수원), 경기북부(양주), 인천, 울산 등 4곳에 지방지원단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 추가계획으로 전북(전주)과 충북(청주), 경남(창원)만 지방지원단 설치가 배제됨에 따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 지역경제계의 반발 여론이 거셌다.
특히 전북의 경우 최근 새만금 일대가 한중 FTA 산업단지 추진지역으로 단독 선정됐고, 지난 9월말에는 익산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11만6,000㎡ 부지가 중소협력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더욱이 익산은 과거 중국 등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이 처음으로 국내로 복귀한 지역으로, 정부로부터 U턴기업에 선정된 10여개 주얼리 업체 모두가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삼는 수출기업들이어서, 지원단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전 의원은 지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김재홍 KOTRA 사장을 상대로 전북 지방지원단 설치를 강력히 요구, 결국 이를 관철시켰다.
전정희 의원은 “KOTRA 지방지원단은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도, 대기업에 밀려 수출전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라며 “앞으로도 전북 중소기업들의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수출애로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의 밀착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