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문제를 놓고 찬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반대측의 거센 반발로 원만한 합의를 통한 결정은 무산됐다.
이 처럼 제 3기구의 조정·합의를 통한 결정이 결렬됨에 따라 이 문제는 시민토론과 공론조사 등 시민의 손에 의해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익산교육지원청은 공립유치원 설립문제를 제3의 기구인 '공공토론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관계자 대표들과의 협의가 결렬됨에 따라 유치원 설립 결정 방향이 시민토론과 공론조사를 통한 결정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공공토론위원회(의장 이영훈)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양측은 수차례 만나 공립유치원 설립 문제를 논의했으나, 반대측의 간담회 참여 거부와 위원 추천 거부로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특히 반대측인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측에서는 지난 15일 익산교육청에서 7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하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지금의 방식만으로는 합의가 어렵겠다고 판단한 공공토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6일 제정한 운영규칙에 따라 추진 방향을 우선 합의조정방식이 아닌 시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공공토론위원회는 이날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하고, 유치원 설립 결정을 시민토론회와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토론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이리백제초등학교, 27일 오전 10시 기쁨의 교회(모현동), 다음달 3일 오후7시 익산교육지원청에서 각각 열린다.
공론조사는 시민토론회 개최 이후 실시하기로 했으며, 공론조사 대상과 조사규모 등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열리는 공공토론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