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이 1주1책 추천도서로 홍자성 저자의 ‘채근담’을 선정했다.
채근담은 전집 225장과 후집 134장으로 나눠져 있으나 내용상 구분되지는 않아 역주는 이 책에서 전집과 후집을 구분하지 않고 내용이 비슷한 것끼리 한데 모아 4편으로 나눴다.
저자 홍자성은 중국 명나라 신종 때인 만력(萬曆) 시기(1573-1619)의 선비이다. 본명은 응명이고, 자(字)는 자성(自誠)이며 호는 환초(還初)이다. 평생 불우한 선비였으나 '채근담' 한 권으로 필명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사상 근저를 유교에 두고 있으나 노장의 도교와 불교 사상까지도 폭넓게 흡수, 중용에 의한 오도의 묘리를 설파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청빈한 삶을 지향했고, 세속을 벗어나되 세속을 떠나지 말 것을 주장해 중용의 자세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일 없을 때는 마음이 어두워지기 쉬우니 마땅히 고요한 가운데 밝음으로써 비추고, 일 있을 때에는 마음이 흩어지기 쉬우니 마땅히 밝은 가운데 고요함으로써 주인을 삼아야 하리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똑같은 책도 한 번 읽을 때와 두 번 읽을 때가 다르고, 각자 마음 상태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다. 책을 곁에 두고 틈날 때마다 읽으면 독자들의 마음 살피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처음 만나는 채근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