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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치장에 남긴 감사의 손 편지 ‘사연은?’

익산경찰, 위로와 충고...A양 손 편지로 '감사 전해'

등록일 2015년05월18일 16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찰관님의 따끔한 충고가 엄마, 아빠,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다 씻어줬습니다.”

지난 12일 익산경찰서 유치장에서는 꼬깃꼬깃 접혀있는 한 통의 손 편지가 발견됐다. 이 편지는 이곳에 엿새간 수감됐던 A양(20세)이 작성한 것이었다.

“이제 내일이면 저는 교도소로 갑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는 지난 6일 동안 유치장 생활을 하면서 경찰관들한테 들었던 충고와 위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편지 사연에 따르면, 고아인 A양은 성인이 돼 사회로 나와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고아란 이유로 취업을 할 수 없자 사회생활을 단절한 채 홀로 은둔 생활에 들어갔다.

이에 먹고살기 막막해지자 결국 범죄의 길을 선택하게 된 A양은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사기를 저질렀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유치인과의 힐링 티타임 도중 A양으로부터 이 같은 사연을 듣게 된 직원들은 딸 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어른들의 이야기는 모두 잔소리로 여겼던 A양은 경찰관들의 따뜻한 위로에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A양은 편지에서 “너도 고생했다. 하지만 힘들어도 정직하게 살아왔어야지. 이 한 마디 따끔한 충고가 엄마, 아빠,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다 씻어줬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고생했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었습니다”고 심정을 밝히며 경찰관들의 따뜻한 위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양은 유치관리팀 직원들 덕분에 세상을 뿌옇게 보던 자신이 변화됐다면서 죄 값을 치룬 후 사회에 나와 첫 월급을 타면 경찰관들을 찾아오겠다는 약속의 각오까지 밝혔다.

이는, 경찰관들의 따뜻한 관심이 20대 젊은이의 마음을 개과천선케 한 것으로,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익산서 유치인보호관들은 “유치인들이 환경 변화로 자해 등을 할 수 있어 유치인들과 함께하는 힐링 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많은 대화를 하던 중, 내 딸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 해준 것 뿐 인데 감사의 마음에 손 편지까지 써줬다”며, “우리 유치장에 오는 모든 사람들을 범죄자가 아닌 따뜻한 시민으로 다가가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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