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이 4일 대전 철도시설공단 청사 앞에서 부실시공 의혹이 있는 호남고속철도 구간의 전면 재시공을 촉구하는 1위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박경철 익산시장이 4일 대전 철도시설공단 앞에서 1위 시위를 갖고 부실시공 의혹이 있는 호남고속철도 구간의 전면 재시공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1인 시위를 통해 호남KTX 부실시공 의혹에 따른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과 안전 불감증 문제를 꼬집으며, 이에 대한 안전대책으로 해당 구간의 전면 재시공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호남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잇따르고 있는 부정과 부실시공 문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로 인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참사를 우려했다.
박 시장은 “작년 호남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불거진 업체들의 담합, 부정, 부실시공으로 전국이 시끄러웠다. 또한 올해 2월에는 구간 중 지반이 내려앉는 침하현상이 발견됐다. 여기에 개통 한 달을 앞두고 또 다시 철근을 빼먹은 부실시공이 확인됐다”며 “부정과 부실시공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는 조그마한 결함과 문제로도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고속철도 건설의 부실시공은 ‘제2의 세월호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익산은 호남의 관문이며 호남, 전라, 장항, 군산선이 갈라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KTX 환승정차 지역으로, 31만 익산시민은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된 호남고속철도 운행을 위해 부실시공 구간을 전면 재시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의 일부 레일 바닥에 부실한 자재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시공사에 보강공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익산시는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더불어 익산의 발전을 50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이를 발판으로 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