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발전 뒤흔드는 예산 삭감” VS “의회 불통‧시민 공감대 부족”

익산시 23일 기자회견, 민선 6기 공약 예산 대폭 삭감한 시의회 강력 '규탄'

등록일 2014년12월23일 12시3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박경철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내년도 시의회 예산안 심의 결과에 대해 “시민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익산 발전을 뒤흔든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는 예산 삭감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집행부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웅재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23일 오전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내년 예산 심의과정에서 민선6기 공약사업들만을 골라 예산을 삭감했다”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시는 “민선 6기 출범이후 시장을 비롯한 1천400여 명의 공무원들은 단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하고 익산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현안사업과 부채문제 해결에 매진해 왔다”며 “하지만 지난 19일 의회에서 통과된 2015년도 예산안 심의 결과를 보고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재정비상체제 선언과 부채조기상환을 위한 긴축재정 운영으로 2015년 예산안에 필수불가결한 주요사업과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

민선6기 공약사업 관련해 수차례의 홍보와 공론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소통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익산의 미래와 시민들의 안전한 삶에 필수불가결한 예산을 삭감했다는 게 집행부의 주장이다.

시는 먼저 신청사 건립재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13억원의 청사건립기금 예산을 편성했지만 시의회가 동의하지 않아 공약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시청사건립기금 조성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청사건립기금추진위원회를 거쳐야 함에도 시의장이 추천한 2명의 의원을 배제하고 9명의 위원이 회의도 없이 서면 동의를 얻어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해당예산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또 ▲북부권과의 균형발전을 위해 편성한 차량등록사업소·함열출장소 리모델링 예산 삭감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광역상수도 전환 추진 예산 ▲예술의전당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익산시립교향악단 운영에 관한 예산 ▲역사문화 연구와 고도의 비전을 제시할 역사문화재단 운영 예산 등이 삭감됐다며 시의회를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예산 삭감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산 행정을 난맥상을 질타했다.

일부부서 북부권 이전 예산 삭감의 경우 시민의 동의가 없었던 것은 물론 행정업무 편리성 제공을 외면한 처사라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간선수로의 수질이 광역상수도와 차이가 없으며 1t당 52원이던 현행 사용료과 1t당 160원으로 상승해 시민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익산시립교향악단 예산 삭감의 경우 현재 익산시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매년 수십억 원이 투입돼야 하는 교향악단 설립은 시기상조라고 짚은 뒤, 이 예산은 본회의 반대투표 등 격론까지 벌였다며 삭감 경위를 설명했다.

역사문화재단 운영 예산 삭감의 경우도 역사기능은 집행부가 관리하는 것이 온당할 뿐만아니라 시민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 부족, 방대한 역사 기능에 대한 2명의 연구 인력 보강으로는 미봉책에 불가하다는 게 의회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황호열 산업건설위원장은 "핵심 공약사업이면 충분히 의회를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어야 함에도 일련의 과정에서 소홀했던 집행부에 그 책임이 있고 가장 큰 잘못은 시장에게 있다"며 "필수불가결한 주요 사업을 삭감했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그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으로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