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부활하는 '곰개장터'가 오는 11일 익산시 웅포면 곰개나루 캠핑장 일원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웅포슬로공동체(위원장 김철순)가 마련한 슬로장터는 소득창출은 물론 마을간 소통의 장 역할을 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웅포캠핑장, 차밭, 입점리 고분, 숭림사 등 지역 명소들과 연계되면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느림과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한 웅포, 함께 가자! 곰개장터'를 테마로 열리는 이번 개장식 행사는 조청, 울금, 블루베리잼, 건나물, 김치 등 이 지역의 농특산물과 슬로공동체 연계사업으로 군산 나포슬로공동체의 오징어, 김, 멸치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또 '슬로공동체 슬로푸드연구회'가 마련한 곰개 시래기영양밥, 곰개 약선비빔밥 등 푸짐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곤충·누에 체험과 너른 웅포지역을 탐방하는 꽃마차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풍물 및 통기타 등 개장식 공연이 계획되어 있어 행사장을 찾는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철순 위원장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최근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웅포 곰개장터는 가까운 곳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슬로푸드를 만나고 즐기며 지역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생산자의 책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착한 장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곰개장터는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까지 전라, 서해, 호남권의 명성지로 1965년까지 매월 1일, 6일이면 5일장이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