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지역 단설유치원 설립 ‘찬반 갈등’

학부모 ‘열악한 환경, 교육비 부담 해소’ 찬성 VS 사설 유치원 ‘생계 위협’ 반대

등록일 2014년07월18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북도교육청이 익산지역에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두고 이해당사자와 수혜당사자 간에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수혜당사자인 학부모들은 단설유치원이 설치될 경우 장애아동의 열악한 환경 해소와 교육비 부담 절감 등 다양한 장점을 들어 적극 찬성하고 있는 반면에 이해당사자인 사설 유치원 등은 생계를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17일 익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익산시 오산면 구 영만초등학교를 증·개축해 12개반 195명을 지도할 수 있는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단설유치원 설립에는 80억5600만원의 교육부 예산이 투입돼 건립될 예정이며 도의회 동의를 거쳐 2015년 기초기본설계와 본 공사를 진행, 2017년 3월 개원하게 된다.

가칭 솜리유치원으로 불리는 이 단설유치원에는 장애특수유아 12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애전문반 3개반이 편성될 예정이어서 장애아동의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단설유치원이 설치될 경우 장애아동의 체계적인 지도와 나이별 맞춤지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된다.

익산지역에는 장애특수아동을 지도할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이 단 한 곳도 마련돼 있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경우 사설유치원 등에 비해 사용료가 저렴해 가정경제에 부담됐던 교육비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사설유치원 등 관계자들은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경우 어린이집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설유치원 충원율이 70%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이나 안전성 등이 높은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익산지역 5~7세 아동 7500여명 중 300여명의 아동을 제외하고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 단설유치원의 설치는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 사설유치원 관계자 30명은 지난 17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익산지역 출신 황현 의원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으며 18일에는 전북도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는 "가뜩이나 충원율이 낮아 사설유치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려는 것은 생계를 위협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2016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시키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교육청의 행보는 중복투자"라며 "제주도는 사설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화하고 있어 전북도교육청과는 너무도 비교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사설유치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단설유치원이 설립되지 못한다면 익산지역, 특히 아이들에게 막대한 손해가 돌아가는 꼴"이라며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의 영·유아는 1만5471명으로 265개소(정원 1만1786명) 어린이집에서 8685명의 영·유아가 교육받고 있어 73.3%의 충원율을 보이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