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본부 광역화 조정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제1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장오준 의원 발의로 'LH 전북본부 흡수통합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LH가 경영개선 방안 중 하나로 지역본부 통폐합을 통한 광역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1년 LH 본사를 진주혁신도시에 빼앗긴 아픈 기억을 갖고 있어 전북지역본부마저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12개 지역본부를 권역별로 통폐합하는 구상을 확정할 경우 업무량과 사업규모면에서 볼 때 호남권 광역본부로 흡수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역단위 개발사업의 무산이나 사업규모 축소 등으로 이어지고 각종 행정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간적·경제적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과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대형사업들의 정상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호남권 공공·특별 행정지방기관 64곳 중 87.5%인 56곳이 광주·전남권에 분포된 기형적 상황에서 광역본부마저 빼앗길 경우 호남 내 제2의 변방화가 가속화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